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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역량을 기르는 공부 ‘역량’에 대한 경제계와 학계의 고민은 교육계로 이어진다. OECD는 각국의 교육이 필요한 것들을 얼마나 잘 준비시키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1997년 DeSeCo프로젝트를 시작하고, 1998년에는 PISA를 기획, 국제적인 흐름을 선도한다. 21세기형 역량 교육이 공교육 안에서 왜 필요하며 어떻게 펼쳐지는지를 공유~점검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핵심역량이 뭐길래 DeSeCo 프로젝트는 역량을 “지식이나 기능에서 나아가 특정하게 주어진 상황에서 심리 사회적 자원을 이용하거나 동원하여 복잡한 요구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삶의 전 영역에 걸쳐 모든 일을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DeSeCo 프로젝트는 그것을 ‘자율적 행동 역량, 사회적 관계 역량, 지.. 더보기
학력보다 역량을 주문하는 사회 “학교 우등생이 사회 우등생이 되지 못한다.” 주변에서 흔히 듣던 말이다. 학교 우등생이 어떻게 길러졌던가. 쓸모 있는 사람이 되라고 강조하면서 공들여 준비시킨 뒤, 그런 교육을 잘 받았다고 보증하며 사회로 배출한 인재가 바로 우등생이다. 그런데, 그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이렇다면 학교 교육의 근본을 뒤흔들 문제다. 이것은 교육 탓인가, 사회 탓인가. ‘국가백년지대계’라는 말도 있듯, 교육의 기능 중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 미래를 예측하고 선도하는 기능이다. 앞날을 내다보고 준비시키며, 미래를 앞장서 열어나갈 책임이 교육에 있다. 미래 세대들이 자라는 학교에서 미래가 준비되고 주역들이 자라나지 못하면, 그 사회에 희망적인 미래는 없다. 학교 우등생이 직장과 사회에 나가 인정을 받지 못한다면, 교육이.. 더보기
감성의 시대 21세기 토플러는 《제3의 물결》에서, 인류가 농업혁명에 의한 제1의 물결, 산업혁명에 의한 제2의 물결에 이어, 지식/정보혁명인 제3의 물결에 의한 새로운 변혁에 들 것으로 예언했다. 특히 제3의 물결은 지식 가공 등 지식산업이 위주가 되어, 재택근무가 일반화되고 지역공동체가 되살아나는 등,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성이 넘치는 문명을 만들어 내는 거대한 파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부의 미래》에서는 제1의 물결의 부 창출 시스템이 주로 기르는(growing) 것을, 제2의 물결이 만드는(making) 것을 기반으로 했다면, 제3의 물결은 서비스하는(serving) 것, 생각하는(thinking) 것, 아는(knowing) 것, 경험하는(experiencing) 것을 기반으로 한다고 했다. 제3물결의 부 창출 시스.. 더보기
지식의 빅뱅과 지식 반감기 인류가 교육제도를 만들고 학교를 통해 가르치려 한 주된 교육내용은, 인간의 삶에 유용하고 적합한 지식과 기술이었다. 인류가 대대로 쌓고 전해 온 문화유산의 정수들이다. 그 지식들은 세월 속에 축적과 갱신을 거듭하면서 총량을 늘려갔다. 인구 증가에 따른 자연증가도 있지만, 르네상스나 산업혁명 등 문명적 계기를 통해 가속적으로 늘기도 했다. 이것을 ‘지식2배 증가곡선’으로 살펴본 이가, 미국의 건축가이자 미래학자인 벅민스터 퓰러Buckminster Fuller다. 지식 두배 증가곡선 퓰러에 따르면, 대상 지식을 문자 기록으로 간주해 측정해 보니, 서기 원년부터 두 배로 늘어난 것이 1750년경이라고 한다. 지식 총량 2배 증가에 1,750년이 걸린 셈이다. 그리고 다시 두 배가 된 것은 150년 후인 19.. 더보기
새로운 척도, 감성지능과 다중지능 정보의 인지와 습득, 지식의 가공과 구조화에 작동하는 기본 기능이 지능이다. 지능이 공부와 학습에도 바탕이 됨은 더 말할 것도 없다. 다만, 지능이 IQ와 동일시되던 시대는 지났다. 20세기 초중반을 풍미하던 IQ의 한계가 드러나고, 대니얼 골먼Daniel Goleman이 ‘감성지능’을 대안으로 내세우며 “인간의 재능을 좌우하는 것은 IQ가 아니라 EQ”라고 주장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IQ는 인간의 인지 학습력만 예측할 뿐 재능을 재는 도구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대안인 감성지능의 지수를 EQ라 칭한 것이다. EQ의 시대가 왔다 EQ는 자신을 포함해 다른 이의 감정까지 읽고 조절할 줄 아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이다. △자기의 느낌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마음으로부터 납득할 수 있는 판단을 내리는 능력.. 더보기
국가 수준 교육과정과 교과서 국가 주도 공교육 제도가 생겨 교육이 나라의 일이 되면서, 개인적 필요를 따르던 공부가 국가 시책에 매이게 된다. 그리고 공부라는 말에는 곧장 학교와 교과서가 연상된다. 대표적인 공부 장소가 학교이고 공부 대상의 상징이 교과서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공부할 것들을 체계적으로 모아 담은 것이 교과서다. 권위로 치면 한국의 교과서만큼 대접받는 교과서도 없을 것이다. 내용보다 공부에 미치는 영향 면에서 특히 그렇다. 집필 과정의 검증도 여느 나라보다 치밀하다. 오류가 있을 시 사회적 파장도 적지 않다. 정답을 고르는 입시에서 교과서는 정오正誤를 가리는 절대 기준이다. 한국 입시의 압도적 비중 때문에 한국에서는 문항의 출전인 교과서가 거의 경전의 지위를 갖고 있다. 교과서의 권위와 한계 교과서 편성의 기준이 .. 더보기
지식과 지혜, 집단지성의 힘 삶 속에서의 문제해결 능력은 생존과 행복을 좌우하는 무기다. 그것은 스스로 깨닫거나 경험으로 쌓아갈 수도 있지만, 남들에게 배워서 가질 수도 있다. 그 삶의 노하우가 지식과 지혜다. 지식은 남에게서 얻어낸 앎이고, 지혜는 스스로 알아채는 앎이다. 노홧? 노하우? ‘앎’의 일상적 용법을 보자면, 지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할 줄 안다’는 노하우know how와 ‘~임을 안다’는 노홧know what이 그것이다. “나는 왼손으로 글씨를 쓸 줄 안다.”와 같은 유형의 앎이 노하우이고, “나는 물이 왜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지를 안다.”와 같은 유형의 앎이 노홧이다. 그래서 노하우를 ‘방법적 지식’이라 하고, 노홧을 ‘명제적 지식’이라 한다. 방법적 지식에는 몸에 익히는 기능과 기술이 있고, 명제적 지.. 더보기
럼스펠드의 4가지 앎의 영역 미국 국방장관을 지낸 럼스펠드Donald Henry Rumsfeld의 유명한 일화가 있다. 이라크 전운이 감돌던 2002년 말, 한 브리핑 석상에서 “이라크 정부가 대량 살상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데, 명확한 증거는 있는가”하는 기자 질문에, 마치 궤변처럼 들릴 만한 답변을 했다가 곤욕을 치르게 된다. 그 답변인 즉, 주지하다시피 알려진 앎이라는 게 있죠. 그것은 우리가 안다는 것을 다 아는 것들입니다. 또한 우리는 압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을 아는 것도 있다는 것을. 이를테면, 우리가 모른다는 것이 알려진 어떤 것들 말이죠. 그러나, 우리가 모른다는 사실 자체도 알지 못하고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러자, 젊은이들을 전쟁판으로 끌어들이려고 하면서 무슨 말장난이냐는 힐난이 쏟아진다. 영어쉽게쓰기.. 더보기